고양이 항문낭의 원인과 관리법
고양이를 키우는 분들이라면 엉덩이를 들이미는 우리 집 반려묘의 항문을 한 번쯤 보게 되는데요. 이때 항문 근처에 검은 알갱이를 보신 적 있으실 수 있습니다. 항문 근처에 검은 알갱이는 항문낭이라고 불리는 항문 근처에 작은 주머니로 악취가 나는 액체나 검은색 알갱이가 나오기도 합니다. 항문낭은 냄새와 미관상 안 좋은 것뿐 아니라 고양이도 불편감을 호소하기도 하기 때문에 관리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항문낭의 원인과 증상
항문낭은 항문근처의 작은 주머니에 영역을 표시하고 냄새를 풍기는 항문낭액이 분비되어 저장되어 있는 곳입니다. 고양이들마다 자신의 냄새를 저장하고 있으며 이 냄새를 통해 다른 고양이를 만났을 때 서로를 식별할 수 있습니다. 항문낭액은 고유의 냄새를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배변활동에도 도움을 주며 보통 배변을 하며 항문낭액이 자연스럽게 배출됩니다.
묽은 변, 설사를 자주 하는 등 배변활동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항문낭이 생길 위험이 높은 편이며, 비만일 경우 그 확률이 더욱 높은 편에 속합니다. 스트레스 항문 주변의 감염으로 인해 생길 가능성도 있습니다.
항문낭액이 자연스럽게 배출되는 것이 가장 좋은일이겠지만 항문낭액이 배출이 원활하지 않으면 다양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배출이 안된 항문낭은 감염과 염증이 생길 수 있으며 감염과 염증이 생긴 항문낭에는 고름과 농양이 생길 가능성이 있고 심할 경우 파열이 될 수 있습니다.
항문낭이 생겼을 때의 증상
> 항문낭이 생긴 부위가 불편하기 때문에 과도하게 핥으며 그루밍을 합니다.
> 그루밍으로 해소 되지 않은 불편감은 물어뜯는 행동으로 발전하여 항문 근처에 찰과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 화장실을 다녀온 뒤 혹은 일상적으로 바닥에 엉덩이를 대고 끄는 행동을 취합니다.(스쿠팅,똥스키)
> 항문낭의 배출이 원활하지 않아 악취를 풍길 수 있습니다.
> 항문낭이 지속적으로 배출이 되지 않으면 배변활동의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 혈변이 있을 경우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항문낭의 관리방법
항문낭은 배변활동 중에 자연스럽게 배출되지만 항문낭액이 제대로 배출되지 않을 경우, 반려묘의 다양한 행동양상으로 항문낭의 불편함을 알아낼 수 있다. 이럴 땐 항문 근처(4시, 8시 방향 혹은 5시 7시 방향)에 위치한 항문낭(작은 주머니)에 채워진 항문낭액을 손으로 짜내어 비워낼 수 있습니다. 항문낭을 짜내는 행동은 고양이에게 매우 큰 스트레스를 주는 행동으로 항문낭을 짜내기 전에 자세를 잡는 것만으로도 싫어할 수 있습니다. 고양이에게 최대한 편안한 자세를 취할 수 있도록 하여 품에 안아 꼬리를 들어 항문이 보이도록 하고 항문낭 방향을 부드럽게 문질러 마사지해 주면 항문낭액이 나오기도 하고 검은 알갱이가 빠져나오기도 한다. 항문낭액이 주변으로 튀길 수 있기 때문에 빠르게 청소할 수 있는 장소에서 최대한 빠르게 마사지해 빼내는 것이 중요하며 집안에서 짜내기가 어렵다면 동물병원에서 처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항문낭이 감염되거나 염증이 생겼을 경우 항문낭에 고름이 생길 수 있고 심각한 경우 항문낭이 파열될 수 있으므로 병원에 내원하여 치료해야 합니다. 감염 혹은 염증이 생긴 항문낭은 항생제 투여 등 처방약만으로도 좋아질 수 있으나, 감염되어 고름이 농양이 되거나 파열된 경우 전신마취를 통해 항문낭 제거 수술을 할 수도 있습니다.
집에서 항문낭을 관리해 주기 위해서는 위에서 알아본 항문낭의 증상과 고양이의 상태를 세심히 관찰하여 배출이 안된 항문낭액을 집에서 제거해 주는 것이 최선의 방법입니다.